경주시가 퇴직공무원들의 모임인 행정동우회 회원들과 선심성 해외여행을 다녀와 시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시는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자매도시인 중국 서안시의 세계원예엑스포 참관과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홍보를 위해 행정동우회 소속 회원 20명과 3박4일간의 일정으로 다녀왔다.
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 홍보를 위한 3박4일간의 일정 중 단 하루만 원예엑스포를 관람하고 나머지 일정은 모두 관광으로 짜여져 선심성 관광이라는 질책을 면하기 힘들다.
원예엑스포 관람일정도 정확이 밝히고 있지 않아 이번 행사는 선심성 관광이라는 질책을 면하기 힘들다.
이번 행사의 인솔자인 시정새마을과 시청 6급 공무원 1명은 142만7천원 전액을 지원했고 행정동우회 회원 20명은 1인당 60만원만 자부담이고 나머지는 시가 지원을 했다.
이번 일정은 중국 서안시에 도착해 명백성벽, 대안탑, 섬서성 역사박물관 등 유적지를 답사하고 만찬으로 첫날을 보내고 이튿날 세계원예엑스포를 참관한 후, 비림박물관, 진시황릉, 발 마사지, 천안문광장, 자금성, 만리장성 등 나머지 일정 모두 관광으로 짜여 있다.
특히 이번 여행은 일부 회원들로부터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행정동우회 회원 A씨는 “지역 경제가 어렵고 치솟는 물가로 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할 때 해외여행을 다녀온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 행사는 매년 해 오던 것으로 퇴직공무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으며 경주시정을 대외에 홍보하는 성격”이라고 해명했다.
김대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