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자영주유소들이 협의회 구성을 본격 추진한다. 다른 정유사에 비해 불리한 거래조건으로 피해 불만이 커지면서 SK에너지를 상대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24일 정유업계 등에 따르면 SK 자영주유소들은 오는 27일 대전 유성 리베라 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협의회 구성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실제 SK 자영주유소 커뮤니티에는 '27일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협의회 구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협의회 구성에 나선 까닭은 지난 4월 6일부터 정유사들이 기름값 인하 조치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SK에너지는 다른 정유사와 다른 방식을 택해 매출이 줄어드는 등 피해를 입었다는 불만에서다.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는 주유소에 공급하는 휘발유와 경유의 가격을 리터당 100원 깎아주는 방식을 택했지만, SK에너지는 추후 요금청구 때 혜택이 적용되는 신용카드 할인을 적용했다.
이에 SK에너지 가격이 높아 보이는 탓에, 소비자들이 다른 주유소로 몰려 SK 주유소의 매출저하 결과를 초래했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이런 여파로 지난 6월 기준으로 업계 2위였던 GS칼텍스(32.7%)가 시장점유율을 늘리며 40여년만에 처음으로 SK에너지(32.2%)를 앞지르기도 했다.
SK자영주유소들은 주유소 사업자들과 상의 없이 일방적으로 진행했다는데 반발, 요구조건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향후 SK에너지와 의견을 조율하는 채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