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에 물가불안이 다시 재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임희정 현재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31일 '현안과 과제' 보고서에서 "3분기에도 농산물 가격 재급등, 하반기에 집중된 공공 및 개인 서비스 부문의 요금 인상, 전월세 가격상승 등 비용 측면의 물가 요인의 상호 상승작용으로 인해 진정국면을 보이던 물가가 다시 불안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가 농축수산물 가격 안정화와 같은 미시적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연구원은 "농축수산물에 대한 수급량을 예측해 냉동 및 저온 창고, 해외 집단 재배 단지를 이용해 수급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공요금 안정과 관련, "가격 상승 단위를 기존에는 1000원, 2000원 등 단위로 올렸다면 100원, 150원 등으로 소액화하고 인상 비율도 이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월세 가격 안정과 관련해서는 "재건축, 재개발 아파트 등의 수량 및 시기 조절을 통해 전세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하고 실수요자에 대한 주택 금융을 지원하는 한편, 취득세, 양도세를 줄여서 주택 거래 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개인서비스 부문의 가격 안정과 관련 ▲음식점 종합서비스·선택서비스 동시 제공을 통한 가격 차별화 및 가격인하 유도 ▲밑반찬 숫자 줄이기 등 식재료비 절감 노력 ▲일반인에 공공식당 개방 ▲음식 주문량 단위 다양화 등의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임 연구원은 거시적 대응과제로 국제원자재 안정적 확보, 유통구조 효율화 추진, 완만한 금리인상 기조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금리 인상과 관련 "물가 상승 압력 완화를 위해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되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이 급등하지 않도록 세밀한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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