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운전자 상당수는 비상삼각대의 사용방법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당수 여성운전자가 남성운전자 보다 산만해 안전사고 위험이 높았다. 2일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공업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등 전국 7개 지역 여성운전자 519명의 자동차 안전운행 실태를 조사한 결과, 다수의 운전자가 운전 중 휴대전화 통화(76.5%), 네비게이션 작동(65.4%), 휴대전화 문자송수신(40.1%) 등 주의 산만한 행동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체의 39.3%는 교통사고의 위험을 느낀 것으로 응답했다. 여성운전자의 43.7%는 차량에 비치토록 돼 있는 비상삼각대의 사용방법을 모르고 있었고, 차량의 냉각수와 엔진오일 점검을 할 줄 아는 경우도 26.2%에 불과했다. 또 유아를 동반한 여성운전자의 71.5%는 유아보호용 장구를 착용시키지 않거나 않을 때도 있다고 답했다. 한편 조사대상 여성운전자의 41.2%(212명)는 차량 운행 중 고장이나 교통사고 등 응급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고, 10.0%(52명)는 차량 실내에서 안전사고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차량 실내 안전사고를 발생시킨 차량의 부분(52건)은 차문이 48.1%로 가장 많았고, 창문 21.2%, 트렁크 19.2% 등의 순이었다. 자동차 안전교육이 실시될 경우 수강을 원하는 교육 내용으로는 '응급상황 시 대처방법'(55.6%)이 가장 많았고, 이어 '정비능력 향상'(24.1%), '자동차구조'(7.2%), '교통법규'(7.2%), '범죄피해 예방'(5.1%) 등의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여성운전자의 자동차 안전운전 능력 향상을 위한 교육 강화와 법 위반사항에 대한 단속 강화를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여성운전자들에게는 주의 운전, 차량 일상점검 강화 등 안전운행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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