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들의 기름값 100원 할인 조치가 종료된 지 한달이 지난 가운데 전국 16개 지역 중 기름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제주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기름값 환원 한달째인 6일 제주 지역의 보통휘발유값은 1976.98원을 기록, 기름값 할인 조치가 끝나기 전인 지난달 6일(1905.84원)에 비해 71.14원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름값이 가장 적게 오른 울산(23.65원)과 비교하면 3배 이상 오른 셈이다. 나머지 지역들은 20원대 중반에서 최대 37원까지 상승했다. 인천이 25.61원 상승했으며, 경기(26.09원), 부산(28.54원), 경북(31.01원), 대구(31.67원), 경남 (31.73원), 대전(32.94원), 충북(34.4원), 서울(34.71원), 강원(34.75원), 충남(35.09원), 전북(35.15)원, 광주(36.69원), 전남(37.47원) 순으로 높았다. 특히 서울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지난 2일 ℓ당 2028.59을 기록, 역대 최고치인 2008년 7월13일의 ℓ당 2027.79원을 넘어섰다. 이후 3일에는 2029.25원, 4일 2029.4원, 5일 2029.50원으로 상승세를 이어왔다. 전국 모든 지역의 기름값이 상승함에따라 전국 평균 보통휘발유 가격도 지난 한달 사이 32.23원 올랐다. 사상 최고치였던 1971.37원(4월5일)까지 17.28원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기름값이 계속해서 오르자 유류세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소비자 시민모임은 "2008년 당시 국제 휘발유 가격은 더 비쌌지만 유류세 및 관세율 인하로 현재 휘발유 가격보다는 쌌다"며 "기름값을 낮추기 위해서는 유류세를 인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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