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도 다사읍번영회장을 비롯한 회원 10여명과 달성군의회 의원들은 지난 6일 오전 12시 강정보건설단 현장사무소에서 진행된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과의 면담에서 강정보 명칭 변경 불가의 뜻을 강력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근 4대강 살리기 보 준공을 앞두고 강정보를 강정고령보로 변경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달성군과 의회는 물론 달성지역사회에서 강정보 명칭 변경 불가에 대한 의지가 확산되고 있어, 이에 다사읍번영회를 중심으로 표출되고 있는 강정보 명칭 사수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의지를 전달하게 됐다.
달성군 다사읍번영회와 군 의회는 “강정나루터는 달성 다사읍과 고령 다산면을 연결하던 뱃길의 시?종점으로 신라시대 지어진 부강정이라는 정자가 있던 곳"이라며 "조선시대에는 조세 수운을 위한 강창이 있던 곳 이라 역사성이 있는 이름이므로 당연히 강정보로 명해야 한다” 고 강정보 명칭의 역사적 의미와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명칭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강정보 준공을 앞두고 갑자기 강정고령보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은 또 다른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고, 강정고령보는 강정이라는 지역명과 고령이라는 자치단체명이 혼합된 명칭으로 부조화는 물론, 상징성도 역사성도 없는 단순 끼워 맞추기식 명칭에 불과해 국책사업이자 4대강 최고의 명품보로 인정받고 있는 강정보의 명칭으로는 전혀 어울리지 않기 때문에 강정고령보 명칭을 철회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이에 대해 권도엽 국토해양부장관은 “이웃 자치단체간의 상호존중을 바탕으로 상생의 길을 찾고 명품보에 어울리는 명칭을 찾을 수 있도록 간담회를 주선하고 여기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그 합의된 명칭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달성군에서는 지난달 29일 김문오 군수가 군수실에서 박근혜 전.한나라당 대표에게 강정보 명칭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명칭 고수를 건의했으며, 달성군의회 차원과 지역 번영회 차원에서도 여러 차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을 찾아 강정보 명칭에 대해 건의한바 있다. 안상수 기자
고령군 다산면 곽촌리에 위치한 (가칭)강정보가 ‘강정?고령보’로 명칭이 국토해양부로부터 지난 5일자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확정된 ‘강정?고령보’는 고령군에 따르면 ‘고령보’로, 달성군은 ‘강정보’로 결정짓기 위해 지난해부터 양 군의 지역주민과 행정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돼 온 ‘보’였다.
고령군은 민선5기로 접어들면서 고령이 낙동강 전 구 간 중 가장 긴 연안(55Km)을 갖고 있고 또한, 2개의 ‘보’가 건설중인데도 고령군의 지명과 역사적 의미가 담긴 ‘보’명칭이 없는 것에 대한 불합리성을 들어, 곽용환 군수는 "군민의 여론을 결집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가칭)강정보가 ‘강정?고령보’로 결정된 것에 대해 군민은 아쉬움속에서도 큰 성공을 거둔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또한 고령군의회와 낙동강희망위원회 등 지역사회 각계 각층에서도 수차례에 걸쳐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와 부산국토관리청 등을 방문해‘고령보’ 명칭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보’명칭 변경에 지역적 힘을 함께 했다.
기업도시과 전해석과장은 "강정?고령보를 활용해 지역 관광 사업과 연계해 강변도시개발 및 레저시설 조성 등을 통해 낙동강을 고령발전의 기폭제로 적극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태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