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터 어획량이 크게 줄어 지난 7월만 해도 오름세를 보이던 '국민 먹거리' 고등어의 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섰다.
10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8일 현재 고등어 ㎏당 가격은 3471원으로 지난달 초순(1~10일) 평균가격보다 508원 떨어졌다.
고등어 1㎏ 가격은 지난달 초순 3979원, 중순 4067원, 하순 4188원으로 오름세를 이어오며 평년 초순 평균가격 2829원을 웃돌다 이달 들어 하락했다.
이는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달 21일부터 정부가 비축하고 있던 고등어 408t을 시중에 차례차례 판매하고 있는 데다 최근 연근해산 고등어 어획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고등어 어획량은 9만9890t으로 2009년 17만6575t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도 고등어 어획이 부진하지만 전년보다는 나아지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2만5421t의 고등어가 연근해에서 잡혀, 전년 같은 기간 1만4230t보다 두 배 정도 늘어난 것이 확인됐다.
고등어 '풍년'이 매년 9~12월에 찾아오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2년간 평년대비 30~50% 이상 비쌌던 고등어 가격이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전주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어선이 연근해 고등어 잡이에 나서지 못하게 돼 고등어 공급량이 줄어들어 낙관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다음 주 15일 이후부터 비축 고등어 158t을 도매시장에 2주간 집중 공급하고, 고등어를 대체할 수 있는 꽁치, 삼치 등 등푸른 생선의 소비 홍보에 나섰다.
또 다음 달부터는 고등어 말고도 다른 정부 비축 수산물을 시중에 공급해 수산물 가격 안정을 유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