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취업자수가 33만5000명 증가하며 고용 호조세를 이어갔다. 주취업 연령인 25~29세의 고용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장마 등 기상악화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폭이 줄었다. 구직단념자와 '쉬었음' 인구가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 내 양극화 현상도 심화됐다. 10일 통계청의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463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3만5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전월(47만2000명)에 비해 다소 축소됐다. 이는 전년동월의 고용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한 데다, 강우 등 기상 악화로 농림어업 및 건설업 등에서 취업자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고용률은 60.0%로 전년동월대비 0.2%포인트 상승하고, 실업률(3.3%)은 0.4%포인트 하락했다. 청년층(15~29세) 고용률(42.0%)이 전년동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하고, 청년 실업률(7.6%)이 0.9%포인트 하락하는 등 청년층 고용여건도 개선됐다. 특히 대졸자들이 주로 취업하는 25~29세 고용률(71.0%)은 1982년 7월 월간 통계 작성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5.5%로 2008년 9월(5.5%) 이후 최저치였다. 고용의 질도 개선됐다. 상용직은 61만1000명 늘어난 반면 임시·일용직은 각각 7만8000명, 9만4000명 감소했다. 고용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구직을 포기하고 '쉬는' 인구는 늘어나는 등 고용시장의 양극화 현상은 여전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모든 연령계층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동월에 비해 21만5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도 23만7000명으로 1만9000명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10~16일 조사 기간 중 비가 많이 내렸는데, 농림어업·건설업 등 야외 경제활동 부문에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취업을 포기한 사람들이 비경제활동인구 부문으로 넘어간 것 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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