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을 약 3개월 앞두고 가전업체들이 벌써부터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김치 전쟁'에 돌입했다.
25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만도 등 가전업체들은 용량, 냉동, 저전력 등을 앞세운 신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하며 '김치'에 승부수를 띄웠다.
삼성전자는 이날 배추김치 대용량 508ℓ로 김치 86포기를 한꺼번에 저장할 수 있는 '지펠 아삭 그랑데스타일508'을 출시했다. 이는 기존 뚜껑식 202ℓ 두 대를 합친 것보다 큰 용량이다.
용량은 증가한데 반해 설치면적은 최소화했다. 뚜껑식 김치냉장고를 사용하던 공간에 그대로 설치할 수 있도록 가로 길이가 13cm 얇아졌으며, 유럽형 빌트인 규격에 맞게 폭은 60cm로 줄였다.
또 상칸에는 김치통을 하나씩 감싸는 9개의 쿨링 캡슐을 적용해 문을 여닫아도 냉기가 쉽게 빠져나가지 않으며, 중칸과 하칸은 야채과일, 육류, 빙온 등 전문 보관 솔루션이 적용돼 효율적으로 수납할 수 있다.
제품 출고가는 310~508ℓ 용량의 스탠드 모델이 160만~400만원, 130~280ℓ용량의 뚜껑형 모델은 50만~140만원 선이다.
LG전자는 지난 18일 2012년형 김치냉장고 신제품 4칸 타입 스탠드형 '디오스 김치냉장고 쿼드 (Quad)'를 선보였다.
디오스 김치냉장고 쿼드는 보관성과 숙성에 초점을 맞춰 김치 맛을 그대로 유지하는 기능이 강화됐다.
타사 제품과 마찬가지로 상칸 양문형에 중하칸은 서랍형 구조이다. LG전자도 김치냉장고의 대형화 추세에 맞게 405ℓ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상단 칸 오른쪽 도어 전체에 '매직 스페이스'를 적용해 음료, 냉동식품 등을 꺼내기 쉽도록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가격은 315~405ℓ 스탠드형이 190만~390만원, 131~219ℓ 뚜껑형 모델은 60만~130만원대 수준이다.
위니아만도는 김치뿐만 아니라 다양한 식품을 오랫동안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4룸 4도어' 타입의 2012년형 딤채 신제품 468ℓ, 330ℓ 모델을 24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상단 2칸, 하단 2칸으로 나눠져 각 칸마다 4개의 독립된 냉각기가 장착돼 칸별로 독립 제어가 가능하다.
특히 딤채 2012년형은 냄새 탈취와 발효 기술이 한층 향상됐다.
2012년형 딤채는 LED램프에서 나오는 빛을 촉매로 활용한 '광촉매 탈취 시스템'을 적용해 냄새 입자를 흡착하는 기존 방식에 비해 탈취 효과가 두 배 이상 높아졌다.
또 김치를 숙성시킬 때 유산균과 아미노산 생성을 촉진시키는 것을 발전시켜 비타민C를 두 배 이상 많이 생성하는 '비타민 발효과학' 기술이 적용됐다.
딤채 2012년형의 가격은 스탠드형 305~468ℓ가 190만~370만원, 뚜껑형은 120~221ℓ 모델이 60만~220만원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