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이 세계최초로 배추의 염색체를 완전 해독하는데 성공했다. 농촌진흥청 지난해 중국 소채화훼연구소와 북경유전체연구소, 영국 JIC연구소 등과 함께 배추의 10개 염색체 약 2억8400만 DNA 염기서열을 완전 해독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배추 유전체 완전 해독 결과, 배추는 총 4만1000여 개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약 1000개의 유전자군은 배추에만 존재하는 고유 유전자로 확인됐다. 또 배추에 다량 함유돼 있는 항암성분인 글루코시놀레이트의 생합성에 참여하는 모든 유전자가 해독 과정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앞으로 고품질·병해충저항성·기능성 배추를 개발할 수 있는 길도 열린 셈이다. 이번 배추 유전체 완전 해독은 국내 최초로 고등식물의 전체 유전체 구조를 완전 해독한 것이며, 배추과 작물 중에서도 세계 최초의 사례다. 이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인 '네이처 제네틱스(Nature Genetics)' 온라인 판에 이날 발표됐다. 또 '배수체 작물인 배추의 유전체 해독(The genome of the mesopolyploid crop species Brassica rapa)'이란 제목으로 네이처 제네틱스 10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논문에는 농촌진흥청 유전자분석개발과 문정환 박사가 주저자로, 농진청 6명의 연구원과 농림수산식품부 배추분자마커사업단장 임용표 교수(충남대) 등 2명을 포함해 총 8명이 공동저자로 이름이 올랐다. 농진청 유전자분석개발과 문정환 박사는 "배추가 가지고 있는 전체 유전자 정보는 앞으로 배추뿐만 아니라 겨자, 양배추, 브로콜리, 유채, 무 등 다른 배추과 작물의 신품종 개발과 분자육종을 위해 널리 사용될 것"이라며 "이는 차세대 육종기술과 종자산업을 발전시키는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