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상당수는 경제적 부담과 잔소리 등으로 귀성을 포기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G마켓(www.gmarket.co.kr)에 따르면 최근(8월18~31일) 고객 1288명을 대상으로 추석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예년 보다 짧은 휴일 탓에 올 추석 고향에 가겠다고 응답한 네티즌이 42%에 머물렀다. 이어 ‘집에서 휴식’(36%)과 ‘국내여행’(12%), ‘해외여행’(6%), ‘문화생활’(4%) 등 고향에 가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과반수를 넘었다. 특히 20대들은 ‘고향방문’(36%)이나 국내외 여행(20%)보다 ‘집에서 휴식’(40%)을 계획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취업, 결혼 등을 앞둔 20대들의 각종 스트레스와 귀향에 대한 경제적 부담 등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귀향이 부담스러운 이유에 대해서는 ‘부모님 용돈 및 교통비 등 경제적 부담’이 31%로 1위를 차지했고, ‘친척들과 만나는데 대한 부담’(24%)이 2위로 꼽혔다. 또 ‘넉넉하지 못한 시간에 대한 부담’(22%), ‘차례상 등 노동에 대한 부담’(12%) 등이 뒤를 이었다. 추석 때 스트레스 받는 요인으로는 취업, 결혼, 출산 등 개인사에 대한 친척들의 잔소리가 가장 컸다. ‘일가친척의 잔소리’(34%)는 ‘차례상을 차리는데 소요되는 비용’(17%), ‘친척들을 위한 선물, 용돈’(15%), ‘손님 대접에 대한 부담감’(14%), ‘귀성길 교통체증에 대한 스트레스’(11%) 등 보다 높은 순위로 조사됐다. 한가위라고 기분 좋은 일만 있는것은 아니다. 특히 부부들은 양가방문과 관련해 부딪히는 일이 많다. 추석 때 부부들이 다투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양가에 머무르는 시간 차이’(29%)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용돈이나 선물수준 차이’(21%), ‘방문순서 차이’(16%), ‘본인에 대한 친지들의 대접의 차이’(14%)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양가 방문순서는 ‘친가(시가)’를 먼저 방문한다는 응답자가 절반을 차지했다. ‘처가(친정)’을 먼저 방문한다는 응답은 29%, ‘거리상 가까운 곳부터 방문한다’는 21%로 조사됐다. 용돈이나 선물 비용과 관련해 친가(시가)보다는 처가(친정)에 더 신경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가 부모님께 똑같이 드린다는 응답이 62%로 가장 많았으나, 용돈을 ‘처가(친정)에 더 많이 드린다’는 응답이 전체의 21%를 차지했고, ‘친가(시가)에 더 많이 드린다’는 17%에 그쳤다. 선물비용 역시 ‘처가(친정)에 더 많이 드린다’는 응답자가 22%로, ‘친가(시가)에 더 많이 드린다’(15%)보다 많았다. 한편 주고 싶은 선물, 받고 싶은 선물에 한우가 1위로 꼽혔다. 추석선물로 구입하려는 제품은 ‘한우’(25%)와 ‘통조림, 생필품’(24%)이 각각 1, 2순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사과, 배 등 과일’(18%), ‘홍삼, 산삼 등 건강식품’(17%), ‘굴비, 전복 등 해산물’(16%) 순으로 조사됐다. 받고 싶은 추석선물로는 ‘한우’가 39%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또 차례상 준비는 ‘모든 재료를 직접 구입한다’는 응답이 39%에 그친 반면, ‘일부 반제품·완제품 이용’(23%), ‘차례상 간소화 또는 생략’(15%), ‘맞춤차례상 주문’(12%) 등이 전체의 61%를 차지해 더 많았다. 차례상 비용은 작년 보다 다소 오를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작년 차례상 비용 질문에 20만원 이상이었다는 응답이 43%였으나 올해는 48% 응답자가 20만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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