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업체 야후의 캐롤 바츠 최고경영자(CEO·62)가 회사를 떠난다.
지난 2009년 1월 야후 설립자 제리 양 CEO 후임으로 임명됐던 바츠 전(前) CEO는 침체의 빠진 야후를 회생시키지 못해 이사진이 부진 책임을 물어 그를 해임했다고 뉴욕타임즈(NYT) 등 외신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는 퇴임을 통보 받은 후 임직원들에게 "방금 이사회로부터 해고 전화를 받았다"며 작별의 전자우편을 보냈다.
그는 메일에서 "그동안 함께 일할 수 있어 매우 행복했다"며 "앞으로 여러분의 발전을 빌겠다" 고 말했다.
이사회는 임시 CEO를 현재 최고재무책임자(CFO) 팀 모스(사진.42)로 선임하고 그를 도울 5명의 고위운영자를 추가로 임명했다.
이에 투자자들은 반색이라도 하듯 시간외 거래에서 오후 8시 현재 6.27% 상승해 13.72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야후는 `CEO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다. 마이크로소프트(MS)나 구글 등 글로벌 기업과의 경쟁에서 사업이 부진할 때 꺼내는 단골 카드가 `CEO 해임'이다.
그동안 제리 양을 비롯해 테리 시엘 등이 이사진의 해임 압박속에 회사를 떠난 바 있다.
한편 인터넷검색 시장은 구글이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야후가 9월 현재 6.42%로 2위를 달리고 있다.
1위인 구글은 85.72%다. 3위는 중국의 검색엔진 바이두가 3.6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