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전사태를 계기로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한 공기업의 방만한 지사 신축 및 에너지 낭비 사례가 드러나 전력 낭비 실태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18일 한나라당 강석호 국회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이 한국농어촌공사의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08년 1월부터 지난 2010년 6월까지 신축된 사옥의 연간 전기요금이 평균 167.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인 지사는 천안(388.6%)과 순창(358.6%), 괴산(299.7%) 등의 순으로 나타나 전기사용량이 3~4배 가까이 폭증했다.
월별 전기요금에서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순창지사의 경우 신축 전 2월 요금이 23만2,980원에서 신축 후에는 168만6,977원으로 무려 624%가 올라 전국 최고치를 나타냈다.
반면 지난 2008년 신축된 전남 장성지사의 경우 신축 전후를 비교하면 한해 평균 73%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좋은 대조를 보였다.
이에 대해 강 의원은 “농어촌공사의 신축 사옥은 유리외벽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구조이지만 냉방 등에서 여전히 에너지낭비 요인이 많다”면서 “최근 전력난을 계기로 공기업의 방만한 청사 에너지 소비 실태를 일깨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