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전기생산을 시작한 세계 최대 시설용량의 ‘시화조력발전소’의 핵심기술은 모두 해외기술임이 밝혀져 ‘세계 최대’라는 수식어를 무색하게 했다. 시화조력발전소는 시설용량 기준으로 그동안 세계 최대로 알려진 프랑스 랑스조력발전소를 넘어서는 규모로서 하루 25만4,000KW, 연간 5억KW 이상 생산하며 이는 인구 50만명이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측은 시운전을 끝내고 본격 가동하면, 연간 86만2,000배럴의 유류수입 대체효과와 31만5,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시화조력발전소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발전기 기술을 해외 업체에 의존하고 있어 시급한 기술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수공)가 장윤석 의원(한나라당, 경북 영주)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시화조력발전소 핵심발전기는 전부 오스트리아 회사와 중국 ‘저푸’ 회사가 맡아서 설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전기 구입비용만 550억원이 들었다. 발전소 건설에 있어 핵심기술이 수차발전기 부문에 국내 기업 진출이 부진한 이유는 국내 시장규모가 작은 이유도 있겠지만 수자원발전소의 건설을 맡고 있는 수공 측의 제작?공급실적을 중요시하는 입찰자격조건도 한 몫을 하고 있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내최초, 세계최대인 시화조력발전소 건설공사의 품질확보를 위해 입찰안내서상 참여업체의 발전설비 시공실적을 제시함에 따라 수차발전기 제작?공급실적이 전무한 국내 업체들은 입찰 자체가 불가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이유로 제작?공급실적이 없는 대기업들마저 시장성이 없다며 수력발전기분야에는 연구개발을 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대수력발전기의 경우 매년 수리비만 댐별로 50억에서 많게는 80억까지 지출되고 있어 비싼 해외부품을 조달하는 어려움과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자원공사는 2001년부터 소수력발전기 위주로 국내 중소기업의 참여를 독려하고는 있지만, 초기 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소기업들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장윤석 의원은 “국내 수자원 발전을 총괄하고 있는 수공은 그 핵심기술의 개발에 대한 책임과 의무가 있다”며 “국내기술력을 높여 해외기술 의존도를 낮추는 데 한국수자원공사가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장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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