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내년 설비투자가 올해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내년도 경제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는 의미다. 26일 삼성경제연구소가 지난 8월 500개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와 고용 현황 및 계획에 관한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2012년에 투자확대를 계획한 기업의 비중은 26.8%, 투자축소를 계획한 기업의 비중은 15.6%로 나타났다. 올해 투자확대를 계획한 기업의 비중은 42.8%, 투자축소를 계획한 기업의 비중은 14.0%였다. 투자확대 기업은 크게 감소한 반면 투자축소 기업의 비중은 늘어난 것. 연구소는 "설비투자의 주목적이 신규사업 진출보다는 기존 설비 확대, 노후시설 개 선, 유지 및 보수에 맞춰진 점도 투자가 다소 보수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생산설비 수준이 부족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중도 1분기 25.6%에서 이번 조사에서는 19.0%로 감소했다. 기업의 생산설비 확충의 필요성이 약화된 것으로 중동 정세불안, 유럽 재정위기 우려 등으로 기업의 투자심리가 다소 위축되면서 2011년 기업의 설비투자 규모가 지난 1분기 조사결과보다 소폭 하향조정된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고용 계획도 1분기 조사결과에 비해 축소됐다. 2012년에 고용을 확대하겠다고 계획하는 기업의 비중은 16.4%, 고용을 축소할 계획인 기업은 9.8%로 조사됐다. 올해 고용 확대 계획 기업 비중이 30.6%, 축소 계획인 기업이 12.4%에 비하면 고용 사정이 악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인력채용의 목적도 결원 보충(50.4%), 사업 확장에 따른 신규인력 채용(25.2%),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제적인 인재 확보(18.2%)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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