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연내 저소득층 대학생에 1000가구 규모의 전세임대주택을 공급한다.
국토해양부는 '8·18 전·월세시장 안정방안'에 따른 후속조치로 저소득가구 대학생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지원중인 대학생용 매입임대(305가구)와 별도로 1000가구의 전세임대를 올해 안으로 추가 공급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달 28일부터 서울·경기·6대 광역시에서 대학가 인근 다가구주택(원룸 포함)을 임차, 저소득가구 대학생에 전세임대로 공급할 계획이다. 정부는 다음달 4일부터 입주신청을 받고 24일까지 입주자를 선정한 후 전세임대 물량이 확보되는 대로 즉시 입주토록 할 방침이다.
입주대상자는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대학생, 아동복지시설 퇴소자 중 대학생이다. 수도권이나 광역시에 소재한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이어야 한다. 전세임대기간은 2년이다. 월평균 소득이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50% 이하(2010년 3인가구 기준 200만3830원) 대학생 자녀는 2순위 입주대상자다.
입주자로 선정된 대학생은 본인이 거주하고 싶은 전세주택을 선택해 LH에 통보하면 입주절차를 밟을 수 있다. 정부지원 전세보증금 한도는 수도권 7000만원, 지방 광역시5000만원이다.
임대료는 지역별로 보증금 250만~350만원에 월 8만~12만원 수준으로 시중 대학가 임대료보다 저렴하게 책정됐다. 1가구에 대학생 2명이 공동으로 거주할 경우 보증금과 임대료를 분담하기 때문에 1인당 부담액도 2분의 1로 줄어들 수 있다.
국토부는 서울 서대문 인근 대학에 재학 중인 지방출신 기초수급자 자녀 A씨의 경우 대학생 전세임대(보증금 350만원, 임대료 12만원)를 얻으면 인근 전·월세(보증금 1000만원, 월세 40만원)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으로 주거를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학생 전세임대 공급은 최근의 전·월세가격 상승으로 주거비 부담이 증가한 저소득가구 대학생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올해 지원효과 등을 모니터링해 내년이후 공급물량 확대방안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한 문의는 LH홈페이지(www.LH.or.kr, 1600-1004)나 LH 주거복지처(031-738-3425~6)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