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포스코 (368,000원 500 -0.1%) 임원의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기업에 입사한 후 임원이 될 확률은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헤드헌팅 전문기업 (주)유니코써어치(대표 한상신, www.unicosearch.com)가 28일 발표한 ‘2011년 100대 기업 임원 현황 분석’에 따르면 임원 1인당 생산성은 포스코가 가장 높았다.
포스코 임원 1인당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1억4000만원과 67억70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1인당 매출액 역시 525억50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하이닉스반도체와 SK이노베이션, 신세계 등도 세 항목 모두 10위 안에 이름을 올려 임원 생산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100대 기업에서 임원이 되려면 105.2대 1의 경쟁을 뚫어야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기업의 전체 임직원 수는 70만2903명으로 임원 비율은 0.94%에 그쳤다. 직원과 임원의 비율이 105.2대 1인 셈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결과도 나왔다. 삼성전자보다 LG전자에서 임원되기가 오히려 더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의 임직원 비율은 126.9대 1인 반면 삼성전자는 평균과 유사한 104대 1을 기록했다.
임원 비율이 가장 낮은 회사는 하이닉스반도체였다. 하이닉스의 직원 수는 1만8743명인데 반해 임원은 41명에 불과했다. 임원 1인당 직원 수가 무려 457.1명이나 됐다. 다음으로 LG디스플레이(334.5명), KT(291.5명), 포스코(281.2명), 현대자동차(276.9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SK가스는 11.6명에 불과해 임원될 확률이 가장 높았다. (주)STX(11.7명)와 현대종합상사(16.4명), 삼천리(23.3명), LG상사(24.2명) 등도 임원이 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기업군에 꼽혔다.
업종별로도 차이가 뚜렷했다. 석유·가스를 포함한 에너지 업종은 임원 1명당 관리하는 직원 수가 평균 34.1명으로 가장 낮았다. 무역과 건설업도 각각 44.1명과 46.0명으로 입사 후 임원이 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았다.
하지만 전기·전자업은 136.6명으로 가장 높았다. 조선업과 통신업도 134.0명과 129.7명으로 임원이 되기 힘든 회사로 분류됐다. 전기·전자 등 제조업의 경우 기능직 인력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비제조업 보다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