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 품목 중 석유제품(휘발유, 경유 등)이 6개월 연속 수출액 기준 1위에 올랐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8월 석유제품 수출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5% 증가한 46억6000만 달러(3941만 배럴)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원유 수입 금액(81억 달러)의 57.7%에 달한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반도체(32억 달러)와 자동차(29억 달러), 선박(26억 달러) 등 주력 수출 품목보다 월등히 많았다.
우리나라는 수입한 원유를 정유공장에서 정제과정을 통해 석유제품으로 만든 후 다시 다른 나라에 팔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석유제품 수요가 늘고 있어 정제시설이 잘 갖춰진 우리나라의 석유제품 수출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는 6700만 배럴로 지난해 8월보다 1.8% 증가했다. 산업부문(39만 배럴, 6%↑)과 수송부문(24만 배럴, 0.4%↑)의 소비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문별 소비 비중은 △산업(58.2%) △수송(35.6%) △가정·상업(4.0%) △발전(1.0%) 등으로 나타났다. 산업 부문 소비량 증가는 석유화학산업의 나프타 소비량 증가(지난해 8월 대비 9.4%↑)에 기인했다.
조영신 지경부 석유산업과장은 "도로부문은 고유가 영향으로, 항공부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항공 화물 수출 감소 영향으로 소비가 감소했다"면서도 "자동차와 석유제품 등 수출 증가로 해상 부문은 소비가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