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UN) 산하기구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ESCAP)는 우리나라 수출입 증가율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중장기적 경기침체에 접어든 탓이다. 우리나라가 아·태 지역으로 수출하는 물량은 전체의 57%, 수입은 53%를 차지한다. 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ESCAP는 지난 7월 펴낸 '2011년 아시아·태평양 무역투자보고서'에서 "앞으로 우리나라 수출 증가율은 올해 11%에서 2012년에는 9%로 증가율이 둔화될 전망"이라며 "수입증가율 역시 올해 10.7%에서 8.1%로 증가세가 주춤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단기 자본 유입과 유가식료품 가격 상승 등으로 물가상승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고물가로 경제성장이 위축될 것이라 전망했다. 우리나라 8월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올랐다. 그러면서도 "지난해 수출은 14.5%, 수입은 17% 증가해 우리나라 무역흑자가 국내총생산(GDP)의 약 4%인 412억 달러를 기록했다"며 "무역과 투자 현황을 본다면 탄탄한 경제기반을 바탕으로 장기간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무역절차는 2005년 12일에서 2010년 8일로 줄었고 같은 기간 동안 무역비용은 21% 감소했다"며 우리나라 무역조건이 예년에 비해 개선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봤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세계은행(WB) 물류 효율성 지수(LPI)에서 23위(3.64)로 2007년에 비해 두 계단 상승했다. LPI는 세계은행에서 국제물류전문가 800여 명을 대상으로 155개국 물류경쟁력을 설문조사한 결과로 2년마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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