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840,000원 3000 0.4%)가 10월 '갤럭시S2'에 핑크색을 입히고 여성층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스마트폰을 찾는 여성들이 늘면서 여심을 노리는 스마트폰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이달중 여성 스마트폰 고객을 위해 갤럭시S2 핑크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3일 말했다.
핑크는 화이트와 함께 여성들이 선호하는 색상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8월 갤럭시S2 화이트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삼성전자는 화이트 모델에 이어 핑크 모델을 통해 최근 가입이 늘고 있는 여성들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스마트폰 이용한지 6개월 이내인 '신규 스마트폰 이용자' 중 여성 비중은 2010년 5월 조사에서 42%였으나 11월에는 47%, 올해 5월에는 절반이 넘는 52.9%로 높아졌다.
스마트폰을 찾는 여성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제조사들도 여성을 겨냥한 스마트폰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소니에릭슨은 지난달 29일 여성을 위한 스마트폰 '엑스페리아 레이'를 공개하고 SK텔레콤을 통해 이달부터 판매한다. 레이는 블랙 외 여성들이 선호하는 화이트, 핑크로도 출시되며 여성의 작은 손에 어울리는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9.4밀리미터(㎜)로 얇고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이에 앞서 소니에릭슨은 '엑스페리아 아크'의 화이트와 핑크 모델을 내놓기도 했다. 핑크 모델은 일본에 이어 2번째, 화이트 모델은 세계에서 첫번째다.
HTC는 미국에서 여성을 위한 스마트폰 '라이미'를 출시했다. 라이미는 자줏빛 색상으로 여심을 사로잡는 계획이다. 국내 출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팬택은 '베가 넘버 파이브'로 여성들을 공략하고 있다. 여성 향수를 연상시키는 베가 넘버 파이브는 12.7센티미터(5인치)로 스마트폰으로는 크지만 태블릿PC치고는 작다. 여성들이 가지고 다니는 가방에 넣고 다니기 적당하다는 평가다.
휴대폰 제조업체 관계자는 "여성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많아지면서 여성에 맞는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을 만들 필요가 커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