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시장 선점을 위해 아직 LTE 서비스가 개시되지 않은 지방 소비자들 공략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부산 서면 및 부산대 앞, 대구 동성로, 광주 금남로, 대전 은행동 및 천안시 등 4개 광역시 내 중심 상권에 위치한 1~2개 대리점을 LTE 체험 매장으로 지정했다고 9일 밝혔다.
LTE 기지국을 구축해 매장 내에서 고객들이 미리 LTE 서비스를 체험하고 원하는 서비스와 단말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지난 7월 4G LTE를 상용화하며 서울 전 지역에서 서비스를 개시했고, 9월 말에는 LTE전용 요금제와 스마트폰을 출시했다.
하지만 당장 휴대폰을 바꾸려는 서울 외 지역 소비자들은 LTE 서비스를 체험할 수 없어 4G LTE폰을 선택해야할지 기존 3G 폰을 선택해야할지 어려움이 컸다.
SK텔레콤은 체험 매장을 통해 LTE 서비스의 성능을 적극 알려 LTE 전국망 시대에 고객을 끌어들인다는 전략이다.
이번 주 LG유플러스가 LTE 스마트폰과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고 가입자 유치에 나선다는 점도 SK텔레콤이 다급해진 요인이다.
LG유플러스는 서울 지역에만 한정된 SK텔레콤과 달리 현재 서울을 비롯해 대다수 수도권 및 광역시에 LTE 서비스 망을 갖추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부터 수도권, 6대 광역시 등 전국 주요 28개시에 LTE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LTE 장비 발주를 마쳤고, 11월부터 본격적인 LTE 기지국 구축에 착수한다.
권혁상 SK텔레콤 네트워크 부문장은 "서울 외 지역에서도 LTE 구축은 차질없이 진행될 것"이라며 "LTE 망 구축이 확대되는 내년 1월에는 전국적으로 60~80%의 활동 인구가 최고의 4G LTE 통화품질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지방에서 대대적인 LTE 마케팅도 펼친다.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해운대에 오는 13일까지 '해변 눈썰매장'과 LTE 스마트폰 체험부스를 만들어 운영한다.
해변 눈썰매장은 영상 20도를 웃도는 포근한 해운대 백사장에 썰매 슬로프를 구축한 뒤 인공 눈을 뿌려 만들었다.
길이 16m, 너비 7.5m, 높이 2.6m규모의 눈썰매장은 4G LTE의 빠른 스피드와 현실을 넘는 서비스를 상징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혜란 SK텔레콤 브랜드전략실장은 "고객들이 LTE 서비스를 통해 현실을 넘어 더 나은 스마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행사와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