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3G 서비스에 비해 최대 5배 빠른 국내 4G 롱텀에볼루션(LTE)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모바일 게임주로 옮겨오고 있다. 과거 초고속 인터넷(ADSL) 인프라가 온라인 게임시장을 확대했듯 모바일 환경 개선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오후 12시 26분 현재 모바일게임 전문기업 게임빌과 컴투스는 전거래일보다 2~3% 상승해 거래 중이다. 최근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정체 움직임을 보였던 주가는 LTE 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ADSL 도입과 함께 온라인 게임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듯이 LTE 도입이 모바일 게임 기업에 긍정적인 환경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4G LTE는 데이터전송속도가 3G보다 다운로드는 5배, 업로드는 7배 이상 빠르다. 고화질의 영상을 스트리밍으로 감상하는데 무리가 없고, 자료를 다운받는 시간도 크게 단축된다. 인터넷 속도가 빨라져 고사양 게임인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을 휴대폰으로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고사양게임은 게임 유저들의 몰입도도 높다. 이미 지난해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 2010'에서 온라인과 모바일을 연계한 게임들이 선보인 바 있다. 최 연구원은 "현재 모바일 게임시장은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이 워낙 작은 반면 시장이 폭증하고 있다"며 "누군가 시장을 독점을 하지 않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NHN, 네오위즈인터넷 등이 자금력을 바탕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을 진출했다. 전문가들은 대기업의 참여가 시장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환경 변화는 모바일 게임 광고 시장을 확대시키는 역할을 할 전망이다. 현재는 관련 기업들이 게임 다운로드 매출 비중이 크지만 앞으로 광고 부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창영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게임에 게재되는 광고는 웹 광고와 달리 무료로 게임을 다운받는 대신 광고를 보겠다는 암묵적인 약속이 되어 있어 광고에 대한 거부감이 적다"고 설명했다. 이미 컴투스는 유료 게임을 무료로 전환하고 유료 광고를 노출시키는 전략을 보였다. 지난해 광고 매출 비중이 4%에 불과했지만 올해 상반기 20%까지 증가했다. 특히 모바일 게임은 수시로 접속해 게임을 실행하기 때문에 (모바일) 웹 광고와 달리 노출횟수가 일정량 보장돼 광고효과도 높다. 이 연구원은 일본 모바일 게임기업 디앤에이(DeNA)를 예로 들었다. DeNA는 게임에 유료 광고모델을 도입해 2005년 매출액 440억원에서 2011년 1조 7000억원으로 성장했다. 이 연구원은 "스마트폰에서 가장 소비 빈도가 높은 모바일 게임에 게재되는 광고가 가장 높은 성장을 할 것"이라며 "모바일 광고시장은 2015년까지 연평균 84% 성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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