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SK텔레콤에 비해 다소 저렴한 수준의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요금제를 내놨다. 무제한 데이터 서비스는 폐지된다. LG유플러스는 요금 경쟁력을 발판으로 LTE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는 10일 총 8종류의 LTE 스마트폰 LTE 요금제를 공개했다. 요금제는 3만4000원~12만원대로 구성됐고 SK텔레콤과 마찬가지로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는 포함되지 않았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LTE52' 요금제의 경우 음성 250분에 문자메시지 250건, 데이터 1.5기가바이트(GB)를 제공한다. 'LTE62' 요금는 음성 350분에 문자메시지 350건, 데이터 4GB다.
음성과 데이터를 월등히 많이 사용하는 사람들을 위해 월정액 12만원의 'LTE120' 요금제를 내놓은 것도 눈에 띤다. LTE120 요금제는 음성 1500분, 문자메시지 1000건, 데이터 13GB를 제공한다.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가 제외된 데 따른 조치로 'LTE 안심 옵션'도 도입했다. 월정액 9000원의 옵션에 가입하면 요금제의 데이터 제공량을 초과하더라도 웹서핑, 이메일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영상통화 이용에 따른 요금 부담도 최소화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음성 제공량에서 영상통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외에 LTE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에게 월 5000원 상당의 오즈내비, 유플러박스, 매너콜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LTE 스마트폰을 할부로 구매할 경우 비용 부담을 최소하기 위해 요금제에 따라 월 최소 7000원에서 최대 2만4000원의 요금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프로모션도 진행된다. LG유플러스는 LTE 스마트폰 요금제 가입자를 위해 내년 2월까지 가입비 3만원을 면제하기로 했다. 또 데이터를 기본 제공량의 1.5배까지 제공한다.
또 LTE62 요금제 이상 가입자의 경우에는 LTE 안심 옵션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 밖에 스마트 커플할인, 스마트 절친할인, 스마트 주말할인 등 할인옵션도 선보였다.
스마트 커플할인은 월정액 1만1000원에 커플간 음성, 메시지가 무료로 무제한 제공된다. 스마트 절친할인은 월정액 5000원에 지인 3인을 지정하면 음성 100분과 문자 100건을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LTE 요금제가 확정됨에 따라 전국망 구축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에 따라 10월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인천, 대전, 부산, 광주, 대구, 울산 등 6대 광역시에서 LTE를 제공한다.
연말까지는 전국 82개시로 서비스 권역을 넓히고 내년 상반기에 LTE 전국망을 최종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정식 LG유플러스 SC본부장은 "국내 최초로 4G LTE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후 가장 먼저 LTE 전국망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라며 "완벽한 통화품질과 커버리지, 차별화된 서비스, 그리고 경쟁우위의 요금제로 4G 시장에서 역사를 바꾸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