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가 오는 24일부터 우유 출고가격을 138원 올리기로 결정했다. 기존에 추진하던 210원 인상안에서 한발 물러선 것이다. 업계 1위 서울우유의 가격인상 결정에 따라 남양유업 매일유업도 비슷한 수준에서 인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우유는 흰우유 출고가를 138원(9.5%) 인상키로 결정하고 이를 각 대형마트와 소매점에 통보했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이번에는 원유가격 인상분만 출고가에 반영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의 흰우유 출고가는 기존 1L당 1460원에서 1598원으로 상승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우유는 이와 함께 최종 소비자 가격은 9.0%선에서 올릴 것을 일선 소매점에 요청했다. 기존 유통점 기준 소비자 가격은 약 2200원에서 2400원으로 200원 오를 것으로 서울우유 측은 예상했다. 출고가 인상분 외에도 유통 단계의 비용 인상을 1L당 62원 반영한 것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2008년 이후 우유가격 조정이 없었던 만큼 그간의 유통비용 인상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서울우유는 지난 16일 흰우유 가격을 210원 인상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가격인상을 자제해달라는 정부의 요청에 따라 인상시기와 인상 폭 등을 조율해 왔다. 우유업계는 원유가격 인상 이후 서울우유는 하루에 3억원, 남양유업 1억5000만원, 매일유업 1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며 가격인상을 추진해왔다. 우유업체는 지난 8월 축산농가와 원유가격을 1리터당 138원 올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특히 2008년 이후 우유가격 조정을 못해 최근 운송비 등 기타 비용 상승분은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기존가격의 10% 선에서 우유가격 인상을 추진해왔다. 1위업체인 서울우유가 138원으로 인상폭을 낮추기로 결정함에 따라 남양유업 (759,000원 2000 -0.3%)과 매일유업 (11,500원 100 0.9%)도 곧 가격인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 우유업계 관계자는 "서울우유가 가격인상을 결정한 만큼 가격인상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우유업체 관계자는 "인상폭이 기대치보다 낮아 아쉽다"며 "가격인상에 대해 곧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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