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원/달러 일중 환율 변동성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9월 환율은 하룻 동안 평균 14원 가까이나 출렁거려 금융시장 불안을 반영했다. 한국은행이 18일 내놓은 ‘3분기 중 외환시장 동향’을 보면 원/달러 환율은 일중 변동폭은 8.2원으로 1분기(5.9원), 2분기(5.2원)보다 커졌다. 특히 7월(3.7원), 8월(7.2원)에 비해 9월 변동폭은 13.9원에 달할 정도로 확대됐다. 또 전일 대비 변동폭도 6.2원으로 집계됐고 9월에는 10.7원으로 집계됐다. 한은은 유럽의 국가채무문제, 미국의 신용등급 하향 조정, 주요 선진국의 경제둔화 우려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져 이같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9월에는 엔/달러 환율은 거의 변동하지 않았던 반면 원/달러 환율만 급변해 차이를 보였다. 분기별로도 3분기에 원/달러 환율은 9.4% 상승한데 비해 엔/달러 환율은 5% 하락해 대조를 보였다. 한은은 3분기 중 대부분의 G20 국가 통화는 8월 이후 국제금융시장 불안 고조에 따른 안전통화 선호로 등으로 미 달러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원/달러의 변동성 순위는 G20국가 통화 15개 중 9위로 나타났다. G20국가 중에서는 남아공화국, 브라질, 멕시코, 터키, 호주 등이 두드러졌다. 3분기 중 은행간 시장의 외환거래 규모는 일평균 221억6000만 달러로 전분기(214억8000만 달러)에 비해 3.2%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선물환 순매도 규모는 97억 달러로 집계됐다. 8월에 원/달러 환율 상승이 일시적일 것으로 예상한 수출기업들이 환헤지 시점을 앞당긴 반면 수입기업은 이를 지연시킨 원인이 컸다. 이밖에 비거주자의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는 159억9000만 달러로 전분기(25억2000만 달러)에 비해 크게 확대됐다. 9월 들어 유로 지역 국가채무위기, 세계경제 둔화 우려 등으로 비거주자들이 NDF 를 대거 순매입한 영향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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