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커피 시장의 역사를 써온 동서식품이 '인스턴트 원두커피'로 새로운 커피시장을 연다.
19일 동서식품은 커피를 새롭게 정의하는 신개념 인스턴트 원두커피 브랜드 '카누(KANU)' 출시기념 행사를 롯데호텔에서 개최했다.
카누는 까페(Cafe) 또는 Cofee와 새로움이라는 의미의 'New'가 합쳐진 브랜드명.
동서식품은 스타벅스의 미세 분말 커피 개념과 다른 '인스턴트 원두커피'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물에 타기만 하면 바로 커피전문점 커피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커피전문점에서 원두를 추출하는 방식인 에스프레소 추출 방법으로 뽑은 커피를 그대로 냉동 건조한 커피 파우더에 미세하게 분쇄한 볶은 커피를 코팅한 제품으로 개발 기간만 3년이 걸렸다.
주된 소비계층은 커피전문점을 자주 이용하거나 블랙커피 타입의 인스턴트커피를 주로 즐기는 20~40대 여성이다.
원두는 콜롬비아산을 주로 과테말라, 코스테리카산 상(上)등급을 함께 사용했다.
10개들이, 30개 들이로 판매되며 1개당 가격은 325원이다. 시중의 미세 분말 형태로 출시된 인스턴트 원두커피 중 가장 저렴하게 책정돼 대중화를 꾀했다.
종류는 로스팅 정도에 따른 '카누 콜롬비아 다크로스트', '카누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 2종, 브라운 자일로스 슈거가 함유된 '카누 콜롬비아 다크로스트 스위트', '카누 콜롬비아 블렌드 마일드 로스트 스위트' 2종 등 4종.
자일로스 성분은 코코넛 열매에서 추출한 천연 성분을 사용해 몸속에서 설탕 분해효소의 활성을 억제해 설탕이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줄여준다.
카누는 대형마트에서 먼저 선보이며 영화배우 공유를 주 모델로 안성기, 고현정, 신민아, 원빈 등 기존 동서식품 커피 모델을 활용한 스타마케팅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매출액을 내년에는600억원, 5년 뒤에는1500억대로 늘릴 방침이다.
이창환 동서식품 대표는 "아웃도어에서 소비되는 커피를 고품질과 합리적 가격으로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동서식품의 역할"이라며 최근 원두커피 또는 블랙 타입의 인스턴트 커피시장이 더욱 커지고 있는 가운데 카누를 론칭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국내커피시장은 1970~1980년대 분무건조 솔루블 커피, 1980~2000년대 냉동건조 솔루블 커피, 2000~2008년 커피믹스 시대를 거쳐 2011년 들며 다양한신개념 커피들이 출시되고 있다.
최근에는 스타벅스, 파스꾸찌 등이 잇달아 미세분말 형태의 커피믹스를 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