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23일 세계 최초로 LED(발광다이오드) TV용 방열강판 개발에 성공해 양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강판의 특징은 방열수지용액을 표면에 머리카락 50분의 1 두께로 정밀히 코팅처리해 방열 성능이 뛰어난 것이다. 방열강판은 최근 주문을 받아 광양제철소에서 생산 중이고 LED TV의 내부 판넬 소재로 사용된다.
포스코는 이 발열강판의 이름을 '포스코트(POSCOTE)-RH(Radiating Heat)'로 정하고 국내외 가전제품 업체의 스마트TV, 3D TV 등의 소재부품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초기에 생산되는 물량이 다음 달 말에 국내 가전사로 공급할 계회이라고 밝혔다.
LED TV는 다른 제품보다 발열이 심해 철강재 대신 열 전도성이 높은 알루미늄 판재가 대체재로 사용됐으나 가격이 비싸 단점이었다.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된 방열강판은 알루미늄 판재에 비해 가격이 10~15% 저렴하고 LED TV에 방열패드를 부착하거나 방열부품을 장착하는데 들어가던 추가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0년부터 기술 개발을 시작해 1년 6개월 만에 철강 고유의 높은 가공성과 강성을 최적으로 유지하면서 열전도성과 방열성을 모두 높일 수 있는 특수 방열수지용액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