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호 방아야~’, ‘빙글빙글 도는 구나~’ " 달성군 하빈면 현내리에서는 김복란 할머니가 열창하는 '방찧는 소리'가 울려퍼졌다. 지역에 남아있는 민요를 정기적으로 채록해 보존하고자 하는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영남민요아리랑 보존회는 근 20년 간 달성군을 비롯한 다양한 영남지역에서 대가 끊어져가는 민요를 수집해왔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히 소멸돼 가는 민요를 이토록 열과 성을 다해 보존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민요는 부르는 사람의 지역과 취향, 부를 당시의 즉흥적인 기분에 따라 달라지며 철저히 구전에 의해서만 내려져 왔다. 전문적인 수련이 필요 없기 때문에 온 국민이 어렵지 않게 일상 속에서 예술가가 될 수 있었던 민초의 소리이기도 하다. 이런 특성 덕분에 민요는 민족의 정서를 가장 잘 함축한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근래의 흐름을 볼 때, 개개인이 구전문학을 전수하는 예술가로서의 지위를 누려왔던 과거와 비교해 현재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연결고리는 없다. 민요가 속한 분야인 음악, 문학은 각기 현대에 맞게 진화를 해오고 있지만, 민요가 예전 민초의 뿌리 깊은 곳에서 그들의 영혼과 함께 흐르던 당시만큼의 영향력과 역할은 기대하기 힘든 실정이다. 그래서 달성문화재단은 달성에서 나고 자란 진정한 향토의 소리를 발굴하고 기록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이를 하나의 문화 콘텐츠로 만들기 위해 '향토민요 큰잔치'를 개최한다. 다음달 11일 오후 2시에 달성문화센터 백년홀에서 열릴 본 공연은 잊혀져가는 달성의 소리를 간직한 어르신들이 직접 출연해 몸짓과 소리를 통한 우리 민요를 직접 선사할 예정이다. 안상수 기자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