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휴대폰 사업부가 좀처럼 어두운 터널을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다. 스마트폰 판매가 빠르게 늘지 않으면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다. LG전자는 3분기 MC사업부 영업손실이 138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MC사업부 매출액은 2조7624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4.9%나 감소했다. 이에 따라 LG전자 MC사업부는 지난해 2분기이후 6분기째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게다가 3분기 적자폭은 2분기 539억원보다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적자폭이 커진 것은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서다. 휴대폰 판매량은 전분기 2480만대보다 370만대 감소한 2110만대에 그쳤다. LG전자는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했고 수익성 위주의 운영으로 일반폰(피처폰) 판매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은 2분기 620만대에도 못미치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500만대도 안되는 450만대 내외로 예상하고 있다. 박강오 대신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과 일반폰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외형이 줄면서 휴대폰 부문 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LG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림에 따라 LTE 시장 선점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낸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속적으로 스마트폰 중심의 사업 운영에 집중하고 LTE폰 매출 확대를 통해 LTE 시장 선점을 선점하고 효율적 자원 운영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10일 국내에 출시한 '옵티머스LTE'는 5일만에 공급량 10만대를 넘어섰다. 이는 LG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빠른 판매속도다. 다만 LTE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LG전자가 스마트폰 판매를 빨리 늘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휴대폰 부문의 턴어라운드도 늦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내년 하반기에 휴대폰 부문의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종완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LTE폰 외 주력 스마트폰이 없다"며 "LTE폰이 주된 시장이 아닌 상태에서 4분기에 스마트폰만 600만대 이상 팔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스마트폰 판매량이 빨리 늘지 않으면 휴대폰 사업부가 턴어라운드 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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