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험가입자들은 사망보험의 보험료 대비 보장금액이 영국, 미국에 비해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연구원이 1일 내놓은 '개인 생명보험 보장비율 변화의 국제비교와 시사점'보고서를 보면 2009년 우리나라의 사망보장단가(사망보험보장금액/사망보험료)는 45.613로 집계됐다. 꾸준히 증가되고는 있지만 일본(51.185), 미국(104.733), 영국(76.345)에 비해 현저히 낮은 상태였다. 연구원은 사망보장단가가 낮으면 계약자가 내는 보험료에서 사망위험보장 부분보다는 저축성 보험료 부분이 상당히 포함되어 있는 저축기능 상품의 비중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국내 생명보험회사들은 저축성보험료가 상당부분 포함된 상품을 개발하여 판매하여 왔기 때문에 보장 기능보다는 저축 기능이 상대적으로 강조돼 왔다는 의미다. 연구원은 또 국내의 생명보험의 수요는 핵가족화 및 가장 빠른 인구고령화의 요인으로 인해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향후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부적으로 사망보험에 대한 선호가 2000년대 이후 크게 증가하였지만 선진국에 비해 낮은 실정이므로 소득계층별 또는 위험집단별로 다양한 보장성보험을 개발하여 공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연구원의 견해다. 특히 인구고령화에 대응하여 우리나라의 사망보장단가(45.6)를 선진국 수준으로 제고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구원은 아직 보장성보험 수요가 잠재해 있는 중.저소득 계층이나 고위험자 계층을 대상으로 비대면채널을 활용한 순수정기보험의 개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