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내년 실시되는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내우외환에 휩싸인 가운데, 경주지역 정가는 차기총선에서 누가 한나라당 후보로 나설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경주는 정수성 국회의원(무소속)이 2009년 재선거에서 친박정서를 업고 이명박 정권 탄생의 일등공신이었던 정종복 전 의원(현 한나라당 경주당협위원장)을 제치고 당선된 지 두해를 넘긴 지금까지 무소속으로 남아있는 상태다. 그렇지만 정 의원은 국회가 열리지 않으면 꾸준히 지역을 훑으며 민생 챙기기에 분주하다. 그는 한나라당에 입당하기 위해 입당원서를 낸 것으로 알려져 입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정종복 전 의원은 지난 두 번의 고배에서 얻은 교훈인 ‘낮은 자세’를 견지하며 경주 민심을 얻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그는 틈나는대로 경주에 머물며 지역 행사 등에 참여하고,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김석기 전 일본 오사카 총영사도 출마를 채비에 들어갔다. 그는 지난 7일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된지 8개월여 만에 사표를 내고 본격적으로 공천경쟁 합류를 위해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석기 총영사는 서울 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중일 때 경찰청장으로 지명됐지만 용산 재개발 참사가 발생하면서 중도에 사퇴했었다.
범여권 후보로 보수층 대 결집을 앞세워 경주시의회 5대 후반기 의장을 지낸 최병준 신임 경북태권도협회장(경주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자천타천으로 전면에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과 PATA 아시아 태평양 관광협회 한국지부 회장을 역임한 (주) 코트파 신중목 대표이사 회장과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도 이들과 함께 지역의 새 정치지형에 한 획을 긋기 위한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올 연말께 결정될 한나라당의 공천 방식에 따라 이들은 본격적인 출마 선언과 함께 경선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병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