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사업장에서 '크레파스 과제선정 및 우수과제 발표회'를 갖고 8개 회사, 8개 프로젝트를 크레파스 과제로 선정했다.
SMD는 이날 선정된 과제에 대해 최대 10억원의 무보증·무회수 '연구개발(R&D) 협력펀드'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각 과제가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해당 협력업체로부터 총 1500억원 가량의 제품도 구매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선정돼 올해 완료된 7개 업체 8건의 과제에 대한 성과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올해 과제를 완료한 회사들은 앞으로 SMD로부터 총 3600억원 규모의 신규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행사에는 조수인 SMD 사장을 비롯해 올해 크레파스 과제로 선정된 협력회사 대표와 우수과제로 뽑힌 프로젝트 담당 임직원 등 총 40여 명이 참석했다.
조수인 사장은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협력회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소재, 부품, 장비분야의 동반성장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의 줄임말인 크레파스(CrePas)는 협력회사의 기술개발 과제를 선정해 개발노하우를 전수하고 향후 구매까지 보장하는 SMD의 대표적인 상생협력 프로그램이다. 기존에 거래하던 협력회사 뿐 아니라 비거래 회사도 기술 관련 아이디어만 있으면 참여할 수 있다.
SMD는 2009년부터 3년간 총 41개사의 44개 과제를 선정해 공동개발, 상품화 구매, 공동특허 취득 등 전폭적인 지원을 진행해왔다. 크레파스 과제를 통한 협력회사로부터의 구매액은 총 1조1000억원 가량에 이를 전망이다.
서영삼 SMD 구매팀장(전무)은 "크레파스사업의 성과에 힘입어 능동형유기발광다이오드(AMOLED) 공장의 장비 국산화율이 70%에 달하고 있다"며 "협력회사와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동반성장의 기회를 더욱 늘려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