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지난 달 출시한 '쌀국수 짬뽕'이 면류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농심(대표 신동원)은 쌀국수 짬뽕이 지난 10월5일 출시 이후 1개월 만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20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고 14일 밝혔다. 쌀국수 짬뽕의 개당 가격은 1500원으로 월 매출은 약 30억원을 기록했다. 라면의 경우 월 매출 20억원을 넘으면 히트상품으로 불리며, 농심의 월 20억원 매출 이상 라면 브랜드는 신라면·너구리·짜파게티·안성탕면·오징어짬뽕·무파마 등 6~7개 정도이다. 쌀국수 짬뽕 200만개는 쌀로 환산(1식에 90g)할 경우 180톤에 해당한다. 이는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74kg) 기준으로 2432명이 1년간 먹을 양이다. 쌀국수는 특성상 상대적으로 고가이지만 맛의 차별화와 건강가치를 통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농심측은 분석했다. 기존 짬뽕류가 자극적인 맛을 특징으로 했다면 쌀국수 짬뽕은 국물 본연의 시원한 맛을 살렸다, 오징어와 당근, 파, 표고버섯이 들어있는 건더기 수프와 홍합 엑기스를 담은 액상수프 및 분말수프로 구성해 정통 짬뽕의 맛을 집안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쌀을 80% 포함해 만든 면발을 사용해 쫄깃쫄깃하고 부드러우며 면을 기름에 튀기지 않아 칼로리 부담이 적어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마케팅 활동도 쌀국수 짬뽕의 인기에 한 몫을 하고 있다. 구수한 부산 사투리 주인공 '로버트 할리'(한국명 하일)가 아들 하재익 군과 함께 모델로 기용돼 "쌀짬뽕 하실래예~"라는 대사의 UCC 영상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해 수 천 건에 가까운 패러디물을 양산하며 "한 뚝배기 하실래예~"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바 있다. 쌀국수 짬뽕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농심 김광현 팀장은 "짬뽕 본연의 시원한 국물과 쫄깃한 쌀국수가 어우려져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고급 중국집 짬뽕맛을 가정에서 간편하고 위생적으로 즐길 수 있어 좋다라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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