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현대가가 500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설립한 아산나눔재단이 '정주영 창업캠퍼스'를 열었다. 청년들의 창업활동 지원을 본격화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지난 9월 설립된 이후 재단의 첫 번째 공식활동이다.
아산나눔재단은 오는 29일 숭실대 남문 인근에 마련된 정주영 창업캠퍼스에서 개원식을 개최한다고 20일 밝혔다. 정주영 창업캠퍼스는 아산나눔재단에서 청년들의 창업 지원을 전담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재단 관계자는 "숭실대학교에선 97년부터 정주영 창업론을 강의하는 등 인연이 각별하다"며 "벤처중소기업학과를 두고 있는 점도 숭실대에 창업캠퍼스를 마련하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재단은 숭실대와 이번 공동 창업캠퍼스 운영을 시작으로, 정주영 창업 캠퍼스를 전국으로 확대 운영한다는 목표다. 정주영 창업캠퍼스에선 비즈니스 인큐베이터(Business Incubator)를 운영해 청년들의 창업을 적극 후원하고, 창업멘토링 및 창업교육프로그램 등도 제공한다. 아울러 엔젤펀드 등 창업지원펀드를 예비창업자들과 연결해주는 방식으로 투자금 유치도 지원할 예정이다.
아산나눔재단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해 청년들의 창업 정신을 고양하고 양극화를 해소한다는 취지로 지난 9월 설립됐다. 재원은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를 비롯한 9명의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동생, 조카들과 현대중공업그룹 등 11개 범(凡) 현대 계열사들이 출자해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