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김장철이 시작됐지만 배추, 무 등 김장재료 가격이 급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10만톤을 수매해 시장에서 격리하기로 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7일 김장 무·배추 가격이 평년에 비해 40% 이상 낮게 형성되고 있어 김장 무·배추 가격 안정을 위해서 정부 수매 및 김치업체 저장 확대, 추가 시장격리 등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다음달 10일까지 김장 배추를 정부가 직접 수매하고 김치제조업체에서 무·배추 저장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 수매는 농수산물유통공사(aT)를 통해 2000톤을 수매·저장한 다음 한파 등으로 인하여 공급량이 줄어들 경우 가격안정에 활용하고 김치제조업체는 무·배추 2만4000톤을 추가로 구입하도록 수매자금 51억원을 긴급 지원한다.
또 무·배추 가격지지를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산지농협을 통한 시장격리 물량도 6만5000톤 추가해 10만톤으로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지난 23일까지 농협 계약재배물량 3만5000톤(배추 3만톤, 무 5000톤)에 대해서 시장격리를 실시했지만 시장격리 물량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배추 5만톤과 무 1만5000톤 등 6만5000톤을 추가로 산지에서 격리한 다음 수급상황에 따라 출하여부를 신축적으로 조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로 시장격리 하는 배추는 농협과 계약재배한 물량뿐만 아니라 계약하지 않은 물량도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배추 계약재배 물량에 대해서는 최저보장가격(60만8000원/10a)을 지원하고 계약하지 않은 물량은 수확작업비 수준(45만원/10a)을 지원한다.
무는 계약재배 물량에 한정하여 시장격리하며, 최저보장가격(58만8000원/10a)을 지원키로 했다.
농식품부는 저장 확대, 시장격리 등 정부대책과 아울러 산지에서 생산자 스스로 품위가 낮은 무·배추의 출하를 자제하고, 소비자도 김장 3포기 더하기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