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영향으로 올해 유럽지역으로의 자동차 수출이 다른 지역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자동차공업협회(KAMA)의 자동차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국내 완성차 5개사의 EU 지역 수출은 34만720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만7909대보다 40.1% 늘었다.
EU 지역 다음으로 아시아(32.9%), 동유럽(16.7%), 중남미(15.3%), 북미(11.4%), 중동(4.9%), 아프리카(1.9%) 등의 순으로 수출이 증가했고 태평양 지역은 15.1% 줄었다.
과거 EU 지역 수출은 10%의 높은 관세와 현지공장 가동률이 높아 감소세가 뚜렷했었다. 2010년은 2009년보다 1.3% 줄었고 2009년은 2008년보다 26.1%, 2008년은 35.2% 감소한 바 있다.
EU 지역은 재정위기로 경기침체 현상이 일고 있어 올해 10월까지 산업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0.9% 줄었다. 하지만 오히려 수출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지난 7월 발효된 한 ㆍEU FTA 영향으로 풀이된다.
FTA발효로 우리나라 승용차에 부과되던 10% 수입관세가 대폭 낮아졌다. 1500㏄를 기준으로 이상이면 7%, 이하면 8.3%로 하락했다.
또 1500㏄ 이상의 차량은 발효 후 3년 내, 1500㏄ 이하의 차량은 5년 내에 관세가 완전히 철폐되기 때문에 향후 국내 완성차 업체의 대(對)EU 수출은 계속 증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