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올해 1월부터 12월5일까지 자사에서 판매되고 있는 2000여개 취급 품목에 대한 판매량 상위 20개 종목을 뽑아본 결과, 주류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참이슬후레쉬'와 '참이슬'이 지난해 대비 각각 7계단, 4계단 각각 상승하며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롯데주류의 '처음처럼'은 19위를 차지했다. 20위 내에 신규 진입한 것이다.
'장수생막걸리' 역시 작년보다 3배 넘게 팔리며 18위 올랐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고물가·고유가 시대에 소주와 막걸리로 위안을 삼는 소비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 측은 올해 소주 가격을 타 편의점 대비 350원 싸게 판매하는 마케팅을 펼친 것도 소주판매 증가의 한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저렴한 가격에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편의점 도시락도 올해 판매량이 123.8% 증가했다. '전주비빔삼각김밥'은 세븐일레븐에서 '바나나맛우유'와 더불어 1000만개이상 판매되며 전체 순위 2위를 유지했다.
저렴한 자체브랜드(PB)상품들의 약진도 눈에 띤다. 올해 생수류 가운데 1위를 차지한 'PB깊은산속옹달샘물'은 전체 판매량 순위에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아이스크림 판매량 1위 'PB와라아이스바'도 판매량 20위에 랭크됐다.
대중교통 이용객이 늘면서 세븐일레븐 교통카드 충전 매출도 전년 대비 68.3% 증가했다. 또 구매시 15%를 할인 받을 수 있는 세븐일레븐 통신사 제휴카드(KT) 사용률이 전년 대비 36.6% 증가했고, 롯데 포인트로 결제한 비중은 40% 이상 늘어났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고가 시대 제휴카드 할인과 포인트 결제를 알뜰하게 챙기는 고객들이 늘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편의점 업계에서는 '온라인 연계 마케팅'이 유행했다. 세븐일레븐은 올해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등 온라인 연계 매출만 총 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0여 곳의 소셜커머스 사이트에서 총 29회 동안 35억원 어치의 편의점 상품을 판매했다. 총 판매수량은 100만개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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