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전 오사카 총영사 자서전 ‘김석기의 길’ 출판기념회가 10일 오후 경주교육문화회관에서 열렸다. 출판기념회 형식의 행사였지만, 내용적으로는 내년 4·11 국회의원 총선을 향한 출정식을 방불케 했다. 인기 방송인 왕종근 김혜영 씨의 사회로 시작된 이날 행사에서는 김동길 전 연세대 교수, 이인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정수성 국회의원,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 일본 교토민단 왕청일 단장, 탤런트 최불암, 만화가 이현세 씨 등의 축사와 축하공연, 김 전 오사카 총영사의 공직생활을 담은 영상자료 상영 등이 약 2시간 동안 이어졌다. 행사는 김전총영사가 단상에 오르면서 절정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전총영사는 “추운 날씨에, 바쁘신 중에도 저를 위해 귀한 시간 내서 많이 참석해 주신데 대해 정말 감사드린다”며 단상 앞으로 가 큰절을 한 뒤 약 15분 동안 연설했다. 김 전총영사는 "자서전 ‘김석기의 길’은 저의 길이다. 이 나라 법질서를 바로 세우고 국민의 안녕을 위해 노력해 온 30년의 공직생활, 재일교포를 도와 드리고 국익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한 240일간의 총영사 기록 등을 사실 그대로 담았다”며 자서전을 소개한 뒤 “호적은 아버지 본적 따라 영일군 죽장면으로 돼 있지만 제가 출생한 곳은 외가인 안강읍 안강4리이며 경주에서 태어난 것을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여겼다”며 경주와 자신의 인연을 강조했다. 그는 또 “서울경찰청장 당시 경찰총수로 내정됐다가 갑작스럽게 사퇴해야 했던 그날까지 경찰에 있던 30년 동안 저의 근간은 바로 이곳 신라의 화랑정신이었으며, 공직생활을 하는 동안 제게 주어진 본분에 최선 다할 때, 이것이 경주인으로서 경주이름을 빛내는 길이라 생각하며 열심히 해왔다”고 강조했다. 김 전총영사는 “여러 가지 어려운 경주문제의 실마리를 푸는 길은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마음을 모으고, 지혜를 모으고 서로 화합하는데 저의 작은 힘이라도 보태는 것이 고향의 은혜를 받은 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출판기념회장에는 정수성 국회의원(경주·한나라당) 이인기 국회 행안위 위원장등 국회의원, 최양식 경주시장, 임진출 전국회의원, 경주김씨 종친회 임원, 불국사 주지 성타스님 등이 참석했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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