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선승리를 위해 여야가 사활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일 수 밖에 없는 4·11총선이 13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돛을 올렸다. 경주시선관위와 지역 정가에 따르면 총선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13일 김석기 전 오사카 총영사가 제일 먼저 예비후보 등록을 했으며 이어 김진영 한나라당 중앙위 총간사가 등록을 했다. 이날 오후에는 손동진 전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이 등록을 마치는 등 최근의 정치 상황을 반영하듯 신진인사들의 출마러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정수성 현 의원과 정종복 한나라당협위원장은 중앙당의 비대위 구성 등 쇄신 바람과 신당 창당, 그리고 정파별 통합 열풍에 휩싸여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시계 제로' 상태를 면밀하게 분석하며 예비후보 등록시기 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손영섭 민주당 경주시위원장은 16일 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등록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제일 먼저 등록을 마친 김석기 예비후보는 "경주는 정치적으로 피로감이 매우 크다. 모두가 힘을 모아도 어려운 판에 지도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분열을 거듭하면서 시민의 자존심을 훼손시키고, 그 실망감으로 인해 깊은 마음의 상처만 주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시민들과 함께 오늘의 경주 현안을 걱정하고 의논하면서 시민들과 함께 창조적인 경주의 발전과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는 출사표를 던졌다. 김진영 예비후보는 "소통이 막혀있는 경주의 변화를 주도하겠다. 가장 필요한 덕목인 정책기획 능력이 자신의 강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동진 예비후보는 "경주가 30년 동안 정체돼 있는 도시에서 탈피해 새로운 천년을 다지는 역사·문화·산업이 살아 숨 쉬는 역동적인 도시로 재탄생해야 한다. 기성정치에 환멸을 느낀 시민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줄 수 있는 참신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부응할 수 있는 새로운 인물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라면서 자신을 부각시켰다. 예비후보자들은 이날 등록 후 명함 돌리기와 선거사무소 개소 등을 통한 '얼굴 알리기'가 가능하게 된다. 이와 함께 예비후보자들은 e-메일,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전화 통화 등을 통한 선거운동과 출마 희망 지역의 전체 세대수의 10% 범위 내에서 선거공약 등을 담은 선전물도 배송할 수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하지만 현재 각 정당별 쇄신 바람과 신당 창당 러시, 그리고 정당·정파별 통합 열풍에 휩싸여 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상태여서, 예비후보 등록 첫발부터 치열한 순위경합을 벌였던 예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최병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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