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회봉사단'이 지난 16일 오전 10시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함을 선사하는 사랑의 연탄배달부로 나섰다. 대구시 동구 지저동, 안심 1동 일대 골목길에는 연두색 조끼를 입은 우정사회봉사단의 발길로 가득 메워졌다. 이날 정진용 경북우정청장을 비롯한 우정사회봉사단 20여명은 독거노인과 저소득가정 18가구에 당 200~400장씩 총 4,000장의 연탄을 집안까지 직접 배달했다. 좁은 골목길에 빽빽이 들어선 주택가 풍경은 언뜻 보기에도 세간이 버거워 도움의 손길이 필요해 보였다. 골목사이의 추운 바람은 우정사회봉사단의 손에서 손으로 전해지는 온기로 녹였고, 살을 에는 추위에도 살가운 온정과 함께 가득해진 연탄창고를 바라보는 김애영(66)어르신의 얼굴엔 웃음꽃이 가득했다. 2009년부터 이어져 온 경북지방우정청의 연탄배달 봉사활동은 올해로 세 번째이다. 매년 겨울이면 연탄에 사랑을 싣고 이웃에게 온기를 전하느라 우정청 직원들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경북지방우정청은 1995년부터 소년소녀가장, 장애가정, 독거노인, 무의탁환자 등 우리사회 소외이웃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집배원 365봉사단'과 '행복 나르미'가 현장 중심의 직접 찾아가는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으며, 자율적으로 성금을 모아 소년소녀가장에게 매월 일정액의 생계비를 지원하는 '다사랑 운동'도 펼치고 있다. 정 청장은 “연탄은 서민들에게 따뜻한 겨울나기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우체국 직원들의 작은 정성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희망의 불씨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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