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즐겨먹는 '삽결살'이 음식점별로 최대 4배나 가격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한국소비자연맹이 지난 11월 삼겹살 프랜차이즈 가맹점 67곳과, 독립점 69곳 등 총 136개 삼겹살 전문 음식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삼겹살 1인분의 가격이 국내산 냉장 삼겹살의 경우 최저 6000원에서 최고 1만2000원까지 2배 차이가 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산 삼겹살 1인분의 경우 최저 2900원에서 1만원까지 4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전문점의 삼겹살 판매 평균 가격을 100g 기준으로 환산하면 국내산 냉장 삼겹살은 3333원에서 1만909원, 수입산 냉동 삼겹살은 최저 2417원에서 6000원으로 차이나고 있어 국내산 삼겹살의 가격 차이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11월 평균 삼겹살 소비자 판매가격은 국내산 삼겹살 중품이 100g당 1737원, 수입 냉동 삼겹살이 780~900원대로 2배정도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하면, 수입 삼겹살 제공 음식점들이 더 높은 수준의 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한국소비자연맹은 분석했다.
아울러 조사에서는 동일브랜드 프랜차이즈의 동일메뉴인 경우 판매가격은 각 가맹점의 자율에 맡기되 판매 기준량은 표준화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에서는 동일메뉴임에도 1인분의 양이 50% 정도 차이가 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본부에서는 1인분 기준을 180g이라고 했으나 실제 제공량은 이에 미치지 못하는 사례도 있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정부에서는 삼겹살 등 돼지고기의 가격 안정을 위해 관세를 없애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에게는 혜택이 제대로 오지 않고 있다"며 "프랜차이즈업체들은 가격 안정을 위한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