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사장 노병용)는 내년 설 명절을 한 달 앞두고 상품기획자(MD)를 대상으로 선물세트 준비동향을 살펴본 결과 가격이 저렴하거나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알뜰 소비'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고 25일 밝혔다.
대표 품목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가공, 생활용품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돼 준비 물량을 올해 설 명절 때보다 30% 가량 늘렸다. 1만원대 이하의 실속형 가공/생활 선물세트의 준비물량을 올 설 명절 때보다 70% 가량 늘렸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연초대비 가격이 하락한 한우, 굴비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한우는 2011년 설에 비해 가격이 하락했고 구제역의 여파에서도 회복된 만큼 내년 설 명절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준비 물량도 20% 가량 늘렸다.
한우 선물세트 가격이 지난 설 명절 대비 10% 이상 하락한 가격에 형성될 것으로 보이고, 구제역 관련 여파도 없어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수산물인 굴비의 경우는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올해 추석보다 매출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제역의 영향으로 반사효과를 얻었던 지난 설과 같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준비 물량도 30% 가량 늘렸다.
과일의 경우는 전반적으로 10% 가량 가격 인상 요인이 있어 가격이 저렴한 5만원 이하 실속 상품들이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돼 실속형 상품의 준비물량을 40% 가량 늘렸다.
배의 경우 세트용 대과(大果)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작년 설보다 10% 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사과 역시 잦은 비와 냉해 피해로 인한 전체 생산량 감소로 가격이 20% 가량 인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곶감의 경우 작황이 좋지 않아 지난 설 명절보다 약 20~30% 높게 가격이 책정 될 전망이어서 과일 선물 세트 중 가격인상 폭이 가장 클 전망이다.
최춘석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경기 영향으로 지난 추석 명절에는 3만원 이하의 선물세트 비중이 전체 추석 선물세트 매출의 47% 가량을 차지하며 40% 가량을 기록했던 예년보다 크게 증가했다"며 "2012년 설 명절에도 이 같은 경기 동향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알뜰 실속형 상품이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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