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의 본격화와 내수시장 침체 등으로 내년 국내 경기전망이 암울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조업의 내년 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79로 전망됐다. 이는 전월대비 4p 하락한 것이며 지난 2008년 금융위기의 후폭풍이 불어 닥친 2009년 7월(78) 이후 최저치다. 매출BSI 91, 채산성BSI 85, 자금사정BSI 85 등으로 각각 전월 대비 3p, 2p, 3p 하락해 전 분야에 걸쳐 기준치 100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들은 내수부진과 불확실한 경제상황, 원자재 가격 상승을 주 요인으로 꼽았다. 내수부진이 차지하는 비중은 18.3%로 지난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불안요인 1순위로 꼽혔고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지난달 조사보다 2.5%p 상승한 18.1% 기록했다. 제조업의 내년 전망 역시 상당히 좋지 않았다. 2012년 제조업의 업황BSI는 올해 실적BSI보다 1p 오른 88로 집계됐다. 결국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 것인데 지난해에 올해 전망치가 107로 집계된 것에 비하면 1년 사이에 분위기가 반전된 것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상대로 조사해 내년 1월 BSI를 88.3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경련 조사 기준 33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 같이 기업들의 전망이 어두운 가운데 주요 업체들은 내년에 사업 확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긴축경영을 하겠다고 말한 최고경영자(CEO)가 42.1%로 지난해(24.7%)보다 높게 나타났다. 신창목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기업은 불확실성에 대비한 경영전략이 필요하다"면서 "저성장 기조에서도 유망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신사업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는 등 지속성장이 가능한 경영체질을 확립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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