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명 '짝퉁'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의 70% 가까이가 이를 알면서도 구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실시한 '소비자의 짝퉁상품 구매 실태 및 정품확인 의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2%가 짝퉁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67.7%는 짝퉁인줄 알면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의 선택을 많이 받는 짝퉁 품목은 신발, 액세서리 등 잡화류가 72.6%로 가장 많았고 의류와 귀금속류도 각각 12.1%와 6.5%로 집계됐다.
반대로 정품 여부에 민감한 품목은 의약품(35.5%)과 식품(35.4%)이었다.
이는 꾸미고 걸치는 것에는 상품의 진품 여부에 관대하지만 먹는 것에는 깐깐한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소비자의 96.0%는 구매상품에 대한 정품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그 내용으로는 정품여부와 생산지ㆍ생산일시(39.3%), 정품여부만 확인(36.1%), 정품여부와 유통경로(24.6%) 등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짝퉁상품 구매를 막을 수 있는 방법으로 정부의 강력한 규제(30.5%)를 가장 많이 꼽았고 다음으로 제조사-판매처의 정품확인 방법 제공(29.7%), 공식매장만 이용(29.3%) 등 순이었다.
한편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정품확인이 가능하다면 활용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2.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들은 확인하고 싶은 상품으로는 의류(35.4%), 식품(24.7%), 잡화(19.5%) 등이 높게 나타났다.
김무영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수가 2000만 명을 넘어섰고 언제 어디서든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통신이 가능해졌다"며 "이런 통신기반 아래 상품정보와 정품여부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소비자친화형 정보제공 시스템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