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화원읍에 거주하는 강영숙 씨가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에서 주최한 도로명주소 수기 공모전에 응모해 ‘구라치는 동네’라는 시선을 끄는 제목과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글귀로 최우수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강 씨가 살고 있는 아파트의 행정리 명칭은 구라리(九羅里)로 한문으로는 ‘아홉 개의 비단길이 있는 아름다운 마을’ 이라는 좋은 뜻인데, 한글로 말하면 ‘구라친다’ ‘사기친다’ 등의 속어로 인식돼 새로 입주한 젊은 입주민들에게는 단어의 어감이 별로 좋지 않게 느껴져서 그 동안 행정리 명을 바꾸려는 노력을 많이 해 왔으나, 기존 구라리에 살던 주민들의 반대와 행정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계속해서 구라리로 주소를 사용 해 왔다.
강 씨는 ‘도로명 주소의 도입으로 비슬로 539길 35 라는 사랑스런 주소를 얻게 돼 행복하다‘는 내용으로 구라리의 한문 뜻풀이, '구라치다'의 어원 등을 예로 들어 맛깔스런 글 솜씨를 뽐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안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