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경찰관이 영남대학교에서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하는가 하면, 심리상담2급 자격증을 갖춰 경찰청 내외 고객만족강사, 예절지도사, 웃음치료강사, 레크레이션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대구수성경찰서 범어지구대 순찰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심봉섭(50) 경관이다.
심 경관는 최근 연이은 학생 자살 사건에서 나타나듯이 학교내에서 폭력 피해를 지속적으로 당하고도 보복이 두려워 신고를 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의 심각한 학교폭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달 말, 대구동중학교 전교생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등 현재까지 수차례에 걸쳐 '피해신고 활성화, 피해자 맞춤형 조사, 피해자 심리지원'이란 제목의 강의를 했다.
이러한 노력은 심각한 학교폭력이 교육당국만의 문제는 아니라는 인식하에, 경찰이 적극적으로 개입해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이 더 이상 폭력의 그늘에서 고통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심 경관는 “학생들이 보복에 대한 두려움 없이 손쉽게 신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선?확충해 나가고,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대책을 지속적으로 강구하는 한편, 학교폭력을 뿌리뽑기 위해 학교, 학부모, 사회단체 등 사회구성원 모두가 청소년에 대해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심 경관는 도산서원 퇴계학회에서 예절지도사 자격을 위임받아 학생들을 상대로 예절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여가시간에는 대구흥사단 '애기애타웃음교실' 단원들과 함께 매월 노인의료원, 노인정 등을 방문해 웃음치료 강의를 하는 등 대외 봉사활동에도 열심이다.
심 경관는 또, 그동안 고객만족 강사로 활동하면서 터득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응대 기법', '긍정마인드' 등에 대한 주제로 대구지방경찰청, 인천부평경찰서, 수성경찰서 등에서 내부강사로 나서 30여회 이상 고객만족도 향상을 위한 친절교육을 해오고 있다.
그 외 대구시 달성군 다사 죽곡지구 삼성E&C 회사 직원 40명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무단횡단 사고 등 최근 자주 발생하는 사건 사고 예방과 대처에 관한 강의로 경찰 홍보교육과 고객만족을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다.
수성경찰서의 한 동료 경관은 “심 경관는 평소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고를 갖고 있으며 직원간의 화합을 도모하고, 활발한 봉사활동을 통해 관내 치안서비스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외적인 봉사활동으로 심 경관는 대구지방경찰청과 수성경찰서의 ‘자랑스런 경찰관’에 여러번 선발되는가 하면, 학국지체장애인협회의 공로표창 등 특별봉사상을 몇 차례나 받았다.
한편, 심 경관는 특이하게도 현직에 근무하면서 풍수지리학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같은 직장 동료들의 주거지와 상가 등의 좌향을 잡아주는가 하면, 외부에서는 ‘복을 부르는 풍수 인테리어’ 강의를 하는 등 색다른 이력도 갖추고 있다. 안상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