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는 미국 최대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가 1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2 브랜드 재구매율 조사’에서 현대차와 기아차가 1위와 4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신차등록 고객 중 이전 소유 차량을 교체한 고객 7만여명을 대상으로 같은 브랜드의 차량을 선택하는 비율을 조사한 결과다.
이 조사는 차량 보유기간 중 고객의 품질, 성능, 잔존가치, 유지비용, 서비스 등의 만족도가 종합적으로 반영한다.
현대차는 일반 및 고급 브랜드 33개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재구매율 64%를 기록해 지난 조사의 3위(60%)보다 2계단 상승한 1위에 등극했다.
기아차는 59%의 재구매율로 ‘2010 브랜드 재구매율 조사’에서 기록한 7위(58%) 대비 3계단 상승한 4위를 차지했다.
다른 브랜드들의 경우 포드와 혼다가 60%로 공동 2위였으며 BMW가 59%로 기아차와 공동 4위였다.
6위는 토요타(58%), 7위는 벤츠(57%)와 쉐보레(57%), 9위는 렉서스(54%), 10위는 캐딜락(52%) 등이었다.
이는 벤츠, 렉서스 등 고급차 브랜드를 제칠 정도로 미국 시장에서 고객들의 충성도와 브랜드 인지도가 더욱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2010 브랜드 재구매율 조사’의 순위 향상율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현대·기아차는 2008년부터 지난 3년간 현대차가 12계단, 기아차는 무려 23계단 상승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 브랜드에 대한 고객 충성도가 높아진 것은 정몽구 회장의 품질 경영이 신차 품질의 성과를 넘어 내구품질과 잔존가치 등으로 확대된 결과로 풀이된다.
1999년 취임한 정몽구 회장은 품질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품질경영’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의 비약적인 품질 향상에 앞장 섰다.
그 결과 2006년 제이디파워의 신차품질조사에서 현대차가 일반 브랜드 부문에서 사상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2009년 신차품질조사에서는 역대 최고점수를 얻으며 일반 브랜드 1위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의 품질 경영은 내구품질과 잔존가치 부분에서도 높은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해 3월 제이디파워가 발표한 내구품질조사에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일반 브랜드 중 3위와 9위에 각각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지난 해 11월엔 현대차의 아반떼가 미국 최대 중고차 잔존가치 평가업체 ‘오토모티브 리스 가이드’의 잔존가치상(Residual Value Award)에서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투싼ix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 평가기관인 켈리블루북의 ‘톱 10 최우수 잔존가치상’에 선정되며 소비자 구매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잔존가치 부문에서도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아반떼는 지난 9일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2009년에 선정된 제네시스에 이어 두 번째로 ‘북미 올해의 차(The North American Car of the Year)’에 선정됐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품질경영의 노력이 결실을 맺으면서 고객들의 만족도와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품질 최우선 경영은 현대·기아차의 성장에 밑거름이 된 만큼 앞으로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이디파워는 1968년도에 설립된 자동차 관련 소비자 만족도 조사 전문 기관으로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에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