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폭락한 소값 안정을 위해 소비자가격과 산지 소값을 연동해 판매하는 전문식당을 확대키로 했다.
농협중앙회는 12일 연내에 셀프형 축산물프라자 모델샵을 서울 시내에 2개소를 새로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축산물프라자는 농협이 직영하는 한우전문식당으로 산지가격에 연동해 소비자가격을 정하기 때문에 일반 식당에 비해 20~30% 이상 싸게 쇠고기를 먹을 수 있다. 이미 전국에 100여개가 운영 중이다.
농협은 각 지역축협에서도 20개소를 추가로 설치해 전국적으로 총 127개의 축산물프라자를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장기적으로 특광역시에 각 구청별로 1개소 이상씩 개설해 소비자가 저렴하게 국내산 쇠고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목우촌에서 운영하는 정육점형 식당인 '웰빙마을'도 50개소까지 확대하고 불고기덮밥 전문점인 '파머스밥'도 15개로 확대 운영키로 했다.
또 17일까지 설날 한우 선물세트 5만세트를 정상 가격 대비 최고 38%까지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2~3월에는 하나로마트, 농협유통 등 농협 계통기관 축산물판매장 약 1200개소에서 총 4만두 분량의 한우 불고기 및 국거리를 평균 가격 대비 30% 이상 할인판매할 계획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군납용 돼지고기의 한우 대체를 통해 한우 6000두와 육우 1500두를 소진할 방침이다.
최근 가격하락의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육우 사육농가를 위해 육우송아지 요리를 3월경 개발해 보급키로 했다. 목우촌 전문식당인 '미소와돈'을 30개소(현재 3개)로 늘리는 등 육우판매채널 확대에도 나선다. 특히 젖소 수송아지 생산을 줄이기 위해 인공수정용 성감별정액을 지난해 6000개에서 올해 1만5000개로 증산해 농가에 공급키로 했다.
남성우 농협 축산경제 대표이사는 "빠른 시일 내에 소값이 안정될 수 있도록 농협이 생산부터 유통까지 전 부문에 걸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국내 한육우 산업의 어려운 현실을 감안해 전 국민이 함께 소비확대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