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의 49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자금 수요조사’ 결과에 의하면 중소기업 44.3%가 자금사정이 곤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을 앞둔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44.3%인 반면, ‘원활’하다고 응답한 업체는 17.3%에 불과했으며, 지난해와 비교해 ‘곤란’하다는 응답이 2.3%p 증가해 올해 설 자금 사정은 지난해보다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기업과 내수기업의 자금사정이 더 어렵다고 응답했다. 자금사정이 곤란한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매출감소’(68.7%)가 가장 많았고, ‘원자재 가격 상승’(58.1%), ‘판매대금 회수지연’(44.2%) 등을 꼽았다. 지난해와 같이 원자재 가격 상승과 판매대금 회수 지연이 지속되는 가운데 매출감소를 원인으로 꼽은 업체가 작년에 비해 9.6%p로 크게 많아져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확보가 어려워짐에 따라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것으로 보여진다.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상황을 살펴보면 ‘곤란’하다는 업체(30.1%)가 ‘원활’하다는 업체(18.2%)보다 11.9%p 많은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 1월의 ‘곤란’(32.8%)보다는 2.7%p 다소 감소했으나 금융기관을 통한 자금조달 애로는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금융기관 거래시 애로요인으로 ‘보증서 요구’(43.9%)를 가장 많이 응답했고, ‘신규대출 기피’?‘재무제표위주 대출’(37.2%), ‘부동산 담보 요구’ (37.0%), ‘고금리’(34.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나타난 지표를 보면 은행의 부동산·보증서 담보 등 안전성 중심의 대출경향은 여전했고, 재무제표위주의 대출, 신규대출 기피 등으로 매출부진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은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소기업 자금수요가 집중되는 시기 중 하나인 설 명절에 필요한 금액은 평균 3억990만 원으로 조사됐으며, 이 중 확보 가능한 금액은 2억2090만 원이었고, 부족한 금액은 8900만 원으로 필요자금 대비 28.7%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인 업체는 67.6%로 상여금 평균 지급률은 72.1%, 정액으로는 40.2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설 휴무계획은 ‘4일 이상 휴무’가 69.0%, ‘3일 휴무’는 27.4%, ‘1~2일’ 2.9%이며, ‘쉬지 않고 정상 근무’하는 기업은 0.6%인 것으로 나타났다. 심만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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