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가와 지역을 위해서 봉사하는 길은 많은데 왜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십니까? 아시다시피, 지금 경주는 장기간의 경기침체로 민생은 팍팍하고 민심은 뒤숭숭합니다. 전통적인 관광산업이 ‘지나가는 관광’에서 ‘머무는 관광’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고, 그 타개책으로 대형 국책사업인 방폐장을 유치했으나 적잖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방폐장 안전성 문제, 한수원본사 입지 문제, 주민 간 상호불신, 민?관 갈등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들 문제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소통과 조정 능력을 갖춘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저는 한때 20만 장병을 지휘 통솔했던 육군 대장 출신으로서, 정직과 신뢰를 소중히 여깁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간 축적된 경험과 역량을 발휘해 주민화합을 도모하고 경주발전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들이 원만하게 해결되고, 계획한 대로 사업들이 추진된다면 방폐장과 인센티브 국책사업들은 경주 발전의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2. 경주의 현안 가운데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일은 무엇이라 생각합니까? 경주를 머무는 도시로 만드는 게 시급합니다. 외래 관광객들을 머물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주시민들이 점점 경주를 떠나고 있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경주시 인구가 계속해서 줄고 있는데 이는 그 만큼 경주에서 생활하기가 어렵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야 합니다. 일자리가 있어야 젊은이는 인생 항로에 첫 닻을 올릴 수 있고, 가장은 가정의 행복을 책임질 수 있습니다. 일자리에서 얻어지는 소득은 소비를 활성화해 거리 상권을 살리고, 나아가 지역경제를 진작시키는 활력소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고용 없는 성장’이 계속되다 보니, 수출 대기업의 막대한 이윤에도 불구하고 아랫목의 온기가 윗목까지 전달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저는 지역에 좋은 일자리가 많이 생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우선적으로 국책사업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고, 국비 지원금도 최대한 확보하도록 힘쓰겠습니다. 3. 현재 경주지역에는 한수원 본사 도심권 이전 문제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누차 말씀드렸듯이, 한수원 본사 입지에 대해 최선안은 ‘도심권 이전’이고 차선안은 ‘양북면 장항리’라고 판단합니다. 도심권으로 이전하면 경주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은 공감합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최선안을 추진하기 위해선 양북 주민들의 동의를 먼저 얻어야 한다고 봅니다. 그것은 경제적인 득실을 떠나 원칙의 문제입니다. 양북 주민들의 동의 없이 도심이전을 강행한다면 지역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낳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수원 본사 입지 문제와 별도로, 한수원 직원들의 생활권을 경주로 정착시키기 위해선 사택과 학교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포항~울산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외동에 장기근무 중인 한국도로공사 직원도 자녀교육 때문에 대구 수성구 시지동에 집을 두고 매일 출퇴근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한수원 직원들의 생활권을 경주로 유인하기 위해서는 사택을 시내에 건립토록 하고, 학교문제도 시급히 해결하는 게 관건이라고 봅니다. 4. 주요 공약(3가지)은 무엇입니까? 우선, 경부고속도로 영천~경주~언양 간 6차로 확장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지난해 실시설계를 마치고 올해 예산 338억이 확보돼 본격 공사에 들어갔습니다. 계획대로 2016년 완공을 위해선 내년부터 4년간 국비 8천557억원이 추가 확보돼야 합니다.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주의 숙원사업인 보훈회관 건립에도 주력하겠습니다. 올해 국가보훈처 국비보조금 5억원을 확보해둔 상태에서 시비가 부족해 행안부 특별교부세 10~15억원 정도가 필요한 실정입니다. 행안부 장관을 설득해 예산을 최대한 따내도록 하겠습니다. 경주 국도대체우회도로를 국도 20호선과 연결하기 위한 상구~효현 간 노선을 조기 착공토록 하겠습니다. 이곳을 연결해야 외동에서 출발한 국대도가 내남과 효현을 거쳐 포항이나 영천으로 갈 수 있습니다. 올해 국비 10억원이 확보돼 실시설계까지는 이뤄집니다만, 막대한 공사비 부담 때문에 재정당국이 착공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기재부를 최대한 설득해 조기착공이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5. 경주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입니까? 아시다시피, 우리 경주는 전통의 ‘문화재’와 첨단의 ‘원자력’을 양대축 삼아 미래를 열어가야 합니다. 문화재 분야에서는 고도보존육성사업이 올해부터 본격화하면 문화재 정책이 기존의 점(點) 위주에서 거시적인 도시차원으로 격상될 것입니다. 지역에 산재한 문화재 정비와 복원 사업들도 보다 원활히 이뤄질 것입니다. 원자력 분야에선 올해 말까지 양성자가속기 건설이 완공되고, 2014년까지 한수원 본사, 방폐공단 본사의 신축사옥 이전이 모두 마무리되면, 첨단산업들이 경주 발전을 이끌어갈 견인차 역할을 할 것입니다. 주민들께서는 이런 밝은 청사진을 현실로 앞당기는 노력에 힘을 보태주시길 부탁드리며, 저도 고향 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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